홍콩, 8월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제도 시행… 주요 기업 40여 곳 지원
홍콩이 8월 1일부터 도입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라이선스 제도에 주요 금융 및 기술 기업 40여 곳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이하 'HKMA')이 단일 자릿수의 소수 기업만 라이선스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HKMA의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에 참여가 허용된 기업은 스탠다드차타드 뱅크 홍콩과 애니모카 브랜즈의 합작회사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라이선스 승인은 극소수로 제한될 전망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HKMA는 매우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홍콩증선위원회(Securities & Futures Commission, 이하 SFC)가 가상자산 플랫폼에 지금까지 11개의 라이선스만 발급한 사례를 볼 때, HKMA 역시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KMA에 따르면, 샌드박스는 법정통화 페그 스테이블코(Fiat-referenced stablecoins)인 발행 계획이 확실한 기업이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규정 준수 모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다만, 샌드박스 참여가 라이선스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정식 제도 시행 후 별도로 지원해야 합니다.
중국계 대형 기업들이 주요 경쟁자로 꼽혀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원 기업은 중국의 대형 은행, 결제 처리업체 및 인터넷 기업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합작회사, JD.com의 블록체인 부문, 앤트그룹의 디지털 금융 자회사 등이 주요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 스탠다드차타드와 JD.com은 이미 샌드박스에 참여 중입니다.
SFC의 가상자산 플랫폼 라이선스 심사 과정에서 일부 유명 기업들이 지원을 철회한 바 있으며, 당시 규제 당국은 일부 거래소에서 "미흡한 관행"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HKMA 역시 이와 유사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