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홍콩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달러 머니마켓펀드 출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홍콩에서 기관 및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Franklin OnChain US Government Money Fund’를 출시했습니다. 이 펀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록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존 머니마켓펀드보다 한층 강화된 투명성, 보안성, 속도,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운용되는 첫 룩셈부르크 등록 펀드

이번 상품은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최초의 토큰화 UCITS 머니마켓펀드로, 발행부터 유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이 블록체인 네이티브 환경에서 이루어집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펀드의 운용 목적은 미국 국채 등 고품질 단기 채권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자본 보존과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달러 머니마켓펀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술로 혁신적인 접근성을 더한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아시아 시장 확장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강화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 총괄 타리크 아흐마드는 “이번 출시는 현대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 투자 솔루션으로, 홍콩 시장에서 토큰화 상품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승인을 받아 리테일 투자자용 토큰화 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토큰화 상품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투자 접근성을 민주화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최신 동향: 운용자산 7억5천만 달러 돌파, 싱가포르에서는 리테일 승인

2025년 현재 이 펀드의 총 운용자산(TVL, Total Value Locked)은 약 7억 5천만 달러(USD 753.8 million)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토큰화 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싱가포르에서 ‘Franklin OnChain U.S. Dollar Short-Term Money Market Fund’의 리테일(개인) 판매 승인도 받았습니다. 최소 투자금액은 약 20달러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 현재 홍콩에서는 기관 및 전문 투자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나, 싱가포르의 리테일 승인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투자 전 반드시 달러 환율 변동, 블록체인 리스크, 플랫폼 안정성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위험요인을 검토해야 합니다.
• 토큰화 펀드는 유동성 및 거래 효율성이 높지만, 규제 체계가 아직 정비 중이므로 투자 접근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번 프랭클린템플턴의 행보는 단순한 펀드 출시를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글로벌 흐름을 보여줍니다. 특히 아시아 금융허브로 부상한 홍콩을 중심으로 토큰화 금융이 제도권 투자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