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자유무역지구 본토 운영 허가제(Free Zone Mainland Operating Permit)’ 도입
두바이 경제관광부(DET) 산하 두바이 기업등록·면허청(DBLC) 은 두바이 자유지구위원회(Dubai Free Zone Council) 와 협력해, 자유무역지구(Free Zone)에 등록된 기업이 합법적으로 두바이 본토(Mainland) 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도 ‘자유무역지구 본토 운영 허가제(Free Zone Mainland Operating Permit)’ 를 도입했다고 10월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관할 구역 간의 장벽을 완화해 자유지구 기업이 두바이 내수 시장에 진출하거나 정부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소기업부터 다국적기업까지 비용 효율적이고 저위험의 확장 경로를 제공한다.
이 허가제는 2025년 두바이 행정위원회 결정 제11호(Dubai Executive Council Decision No.11 of 2025) 에 근거하여 시행되며, ‘두바이 경제 아젠다 D33’ 의 목표인 2033년까지 두바이 경제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두바이 통합 라이선스(Dubai Unified Licence, DUL) 를 보유한 자유지구 기업은 ‘Invest in Dubai (IID)’ 플랫폼을 통해 100%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로”
DBLC 최고경영자 아흐마드 칼리파 알파라시(Ahmad Khalifa AlQaizi AlFalasi) 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허가제 도입은 두바이의 혁신적 리더십과,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를 구축하려는 비전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자유지구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투자자의 여정을 간소화하고, 내수 거래 및 정부 입찰 참여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제도는 규제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일자리 창출·창업 촉진·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두바이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장기적 다각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00개 이상의 자유지구 기업이 수혜 예상
자유지구 기업이 본토에서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면서, 관할 구역 간 비즈니스 활동은 첫 해에 15~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약 1만 개 이상의 자유지구 기업이 내수 거래, 공급망 통합,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입찰 참여 등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 자유지구위원회 사무차장 주마 알 마트루시(Dr. Juma Al Matrooshi) 는 “이번 조치는 두바이가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적 한 걸음”이라며,
“두바이 자유지구의 유연성, 경쟁력, 전문화된 산업 환경을 보완함으로써,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업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
이라고 평가했다.
운영 허가 조건 및 세제
초기 단계에서 이 제도는 기술·컨설팅·디자인·전문 서비스·무역 등 비규제(Non-regulated) 산업에 적용되며, 향후 규제 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운영 허가는 6개월 유효하며, 비용은 AED 5,000로 동일 조건으로 갱신 가능하다.
또한, 본토 활동과 관련된 수익에는 9%의 법인세가 부과되며, 별도의 회계 장부 관리가 요구된다.
기업은 추가 인력 채용 없이 기존 자유지구 직원으로 본토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글로벌 투자 허브로서의 두바이
이번 조치는 기존의 ‘두바이 통합 라이선스(DUL)’ 제도에 이어, 두바이 전역의 규제 통합과 행정 간소화를 가속화하는 핵심 정책이다.
자유지구 기업들이 본토 시장에 접근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두바이는 투명성·효율성·경쟁력에서 세계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또한 글로벌 투자기관과 다국적기업에게 두바이가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 허브임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