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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충격에 아시아 통화 급락

8월 1일, 미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 수십 개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한국 원화와 말레이시아 링깃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날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0.69% 하락해 2개월 만에 최저치인 1,401.53원을 기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0.5% 하락하며 6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두 통화 모두 각각 2월 말과 1월 말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아시아 전반으로 통화 약세… 신흥시장 통화 지수도 하락 반전

대만 달러와 태국 바트 역시 각각 0.3% 이상 하락했습니다. 필리핀 페소는 장 초반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해 보합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달러는 이날 오후 2시 53분 기준으로 미국 달러 대비 1.2977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는 미국이 싱가포르산 제품에 대해 기존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의 달러 인덱스(달러 가치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로 측정)는 8월 1일 기준으로 0.3%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성이 다소 명확해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번 주 들어 달러 인덱스는 2.5% 상승하며,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SCI 신흥시장 통화 지수는 이번 주 1% 이상 하락하며, 7월까지 6개월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공급망 분절 등 외부 변수에 아시아 자산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전망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아시아 신흥국 통화뿐 아니라 주식 및 채권 시장에도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경제는 미국과의 교역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통화 안정성과 외환보유액, 금리 정책 등 각국의 대응 전략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은 외환 리스크 관리와 지역 분산투자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