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 등록 수 사상 최고… 투자 유치와 신시장 개척 가속
2025년 7월 말 기준, 홍콩특별행정구(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에 등록된 현지 기업 수는 150만 개를 돌파했으며, 비홍콩 기업 등록 수도 1.5만 개를 넘어 두 수치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행정장관 리카차오(John LEE Ka-chiu)는 홍콩이 국내외에서 고품질 기업을 유치하여 사업 전개와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추진국 성과와 향후 방침
2023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의 투자추진국(Invest Hong Kong)은 1,333개의 기업 설립·확장을 지원하고 19,000건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첫해 직접투자액은 1,740억 홍콩달러(HK$174 billion)에 달합니다.
리 장관은 “지정학적 과제와 새로운 무역 구조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를 멈추지 않고, 안정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으며, 중동, 동남아시아에 이어 유망한 신흥시장 개척을 확대할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첨단 산업 유치와 고용 창출
재정사 사장관 천마오보(Paul CHAN Mo-po)에 따르면, 투자추진국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생명과학(Life Sciences), 핀테크(FinTech), 신에너지·첨단제조(New Energy & Advanced Manufacturing) 등 분야에서 84개의 선도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수년간 약 500억 홍콩달러(HK$50 billion)의 투자와 20,000건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68만 평방피트 규모의 혁신·산업·상업 공간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혁신과 문화창의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의 융합을 촉진하여 홍콩의 산업 다양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양방향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역할
홍콩은 해외 기업이 중국 본토 시장(Chinese Mainland Market)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인 동시에, 중국 본토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리 장관은 외국 기업이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중국 본토 기업이 ‘홍콩팀(Hong Kong Team)’과 협력하여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금융시장 동향과 기술 분야 성장
홍콩의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s)는 여전히 경제의 주축이며, 특히 기술 분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홍콩 항셍테크지수(Hang Seng TECH Index)는 올해 들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이 기술기업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전(Shenzhen)의 퍼스트시프런트펀드(First Seafront Fun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양더룽(Yang Delong)에 따르면, 해외 투자 외에도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으로의 남향 자금(Southbound Funds) 순유입이 20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 2025년 9월에 행정장관의 제4차 시정방침 연설(Policy Address)이 예정되어 있으며, 관광, 금융, 주식시장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홍콩의 안정적인 소비시장(Consumer Market)을 활용하여 해외 기업이 중국 본토 진출 전 시험 시장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생산력 창출이 경쟁 우위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