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첫 토큰화 머니마켓 상품 출시…“24시간 달러 유동성 시대”
버뮤다 기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Fidelity International 이 기관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토큰화(Tokenized)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스위스 디지털 자산은행 Sygnum 의 토큰화 플랫폼 ‘Desygnate’를 기반으로 운용되며, 블록체인 위에서 24시간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 Moody's 는 해당 상품에 최고 수준인 ‘AAA-mf’ 평가를 부여했다. 이는 원금 보존 능력과 높은 유동성 유지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는 의미다.
24시간 거래 가능한 ‘디지털 달러 유동성’ 등장
이번 상품의 핵심은 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실시간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Desygnate 플랫폼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 온체인(On-chain) 펀드 등록 시스템
-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결제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청약 및 환매
- 글로벌 시간대 기준 24시간 거래 지원
- 실시간 자금 이동 및 결제 구조
기존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영업시간과 국제 결제망에 의존했지만, 이번 상품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말이나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BlackRock 의 BUIDL 펀드와 Franklin Templeton 의 온체인 국채 펀드 등 토큰화 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6년 들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토큰화 실물자산(RWA·Real World Assets) 시장 규모는 향후 수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 MMF, 단기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의 토큰화가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금도 실시간 결제돼야 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디지털자산 유통 책임자인 Emma Pecenicic 은 이번 출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토큰화 금융에는 토큰화된 유동성이 필수적이다. 시장이 실시간으로 결제된다면 현금 역시 실시간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는 이어 “30년 이상의 채권 운용 경험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결합해, 24시간 운영되는 시장에 맞는 기관급 달러 유동성 상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단순한 암호화폐 상품이 아니라, 전통 금융권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한국에서도 토큰증권(STO)과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은 국내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달러 기반 안정형 수익 상품
- 24시간 거래 가능한 자산
- 스테이블코인 활용 금융서비스
- 미국 국채 및 MMF 토큰화
- 블록체인 기반 자산운용
다만 전문가들은 토큰화 금융상품이라 하더라도 규제,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문제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허브에서는 기관 중심의 토큰화 금융 인프라 구축 경쟁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