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차세대 50 지수 출시…투자 기회 확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가 9월 22일, 투자자들이 상장 기업을 더욱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새로운 지수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지수는 iEdge Singapore Next 50 Index와 iEdge Singapore Next 50 Liquidity Weighted Index로, 시장 유동성과 투자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새 지수는 기존 스트레이츠 타임즈 지수(STI)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에 이어, 그 다음 단계에 있는 50개 메인보드 기업의 성과를 추적합니다.
- iEdge Singapore Next 50 Index는 자유유통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출
- Liquidity Weighted Index는 최근 6개월 거래 데이터를 반영해 거래량이 많은 종목에 더 큰 비중을 부여
SGX는 성명에서 “투명하고 규칙 기반의 방법론으로 지수를 산출했으며, 시가총액과 유동성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만을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최소 1억 싱가포르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과 10만 달러 이상의 일일 중위 거래액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수 구성과 주요 특징
- 주요 편입 종목: ComfortDelGro, Yangzijiang Financial Holding, Keppel Reit (각 5% 비중)
- 유동성 가중 지수 추가 편입: iFast, SingPost, Sheng Siong, CapitaLand Ascott Trust, Suntec Reit
- 산업, 금융, 에너지, 비에너지 소재, 리츠(REITs) 등 다양한 섹터 포함 (리츠가 17개로 최대 비중)
싱가포르 통화청(MAS) 부의장 치훙탓(Chee Hong Tat)은 9월 12일 발표 당시 “향후 기업지배구조나 지속가능성 관련 지수도 도입해 시장의 선순환과 긍정적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장 기대감과 과제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가 시장 다양성을 넓히고 새로운 투자상품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재 투자자들은 이 지수에 직접 투자할 수 없으며, 추후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 출시가 필요합니다.
CGS 인터내셔널 증권 싱가포르의 말콤 쿠(Malcolm Koo) 대표는 “이번 지수는 펀드·ETF·선물 등 지수 기반 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거주 투자자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