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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디바이스 홍콩 상장 급등, AI 반도체에 쏠리는 중국 테크 투자 열기 – 홍콩 상장 첫날 최대 54% 급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기가디바이스(GigaDevice Semiconductor)가 홍콩 증시 상장 첫날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월 13일 거래 개시와 동시에 주가는 장중 최대 54% 상승한 248.8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46억8,000만 홍콩달러를 조달했으며, 공모가는 주당 162홍콩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일반 투자자 대상 물량은 542배 초과 청약을 기록해 AI 및 반도체 관련 중국 종목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여줬다.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회복이 배경

기가디바이스의 강세는 글로벌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칩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AI 서버 및 고성능 연산용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상장은 최근 잇따른 중국 반도체·테크 기업들의 홍콩 상장 흐름의 연장선에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론(Micron) 등 글로벌 선두 기업에 대응할 자국 기술 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A주 대비 할인율·계열 관계가 주는 투자 시사점

기가디바이스의 홍콩 상장가는 상하이 A주 종가 대비 약 45%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최근 상장한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큰 할인폭이다. 또한 기가디바이스는 중국 메모리 대기업 창신메모리(CXMT)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부 칩 생산을 창신메모리에 의존하고 있다. 창신메모리 역시 대규모 중국 내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중국 메모리 생태계 전반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측면에서 기가디바이스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5억8,8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사이클에 민감하다는 점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번 사례는 AI 확산 → 메모리 수요 증가 → 반도체 가격 회복이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높은 변동성과 정책·사이클 의존도가 큰 산업인 만큼, 단기 급등보다는 AI 공급망 내 포지션과 중장기 경쟁력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