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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6년에도 상승세 이어질까 ── 유가·달러 흐름이 핵심 변수

스위스 글로벌 금융기관 UBS는 금 가격에 대해 2026년에도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UBS의 전략가 Joni Teves에 따르면 최근의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로 평가됩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 실질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본래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에, '실질금리(명목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율)'가 상승하면 보유 기회비용이 커져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전통적인 경제학적 상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으로 인해 미국 실질금리 "상승 + 달러 강세"가 금 가격의 단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BS는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다시 재정 및 통화 부양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유동성 확대를 통해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투기적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신규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ETF 자금 유입과 실물 금 수요 역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경기 둔화 → 재정·통화 부양 가능성
  • 투기적 포지션 정리 완료 → 재유입 여지 확대
  • 중국 중심의 ETF 및 실물 수요 견조

이러한 흐름 속에서 UBS는 2026년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5,00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4,000달러 부근까지의 조정은 전략적인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 달러 강세 ── 왜 동시에 오르는가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수요가 위축되어 가격이 하락하지만, 현재 시장은 '공급 측면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이 상관관계가 깨진 상태입니다.

원유는 달러 표시 자산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유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시장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산유국의 실질 수익을 증가시키고, 이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정책을 유지하며 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여력을 높여줍니다.

  • 원유는 국제적으로 달러로 거래됨
  • 달러 강세 시 산유국의 실질 수익 증가 → 공급 조절 능력 강화

중동 지정학 리스크 → 공급 제약 지속

여기에 더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이미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는 이란 관련 세력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존재하며, 일부 정유 및 수출 시설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물류 리스크 역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원유 공급은 단기간 내 정상화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가 이란 관련 세력의 공격
  • 공급 회복은 단기간 내 어려운 상황

물리적 공급 경직성: 지난 수년간의 과소 투자(Under-investment)로 인해 주요 산유국의 생산 여력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설령 호르무즈 해협의 지연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더라도, 노후화된 인프라와 신규 개발 지연으로 인해 물리적인 공급량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경제학적 관점: 공급 곡선이 수직에 가깝게 비탄력적인 상황에서는 달러 강세에 의한 수요 위축 효과보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유지 효과가 압도하게 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금, ‘전략 자산’으로 변화 중

UBS는 금 시장이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장기적인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변화의 일환으로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으며,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입니다.

또한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비교해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중국을 중심으로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물 금 수요 역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특히 신흥국)
  •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 주식·채권과의 분산 투자 수단으로 재평가

은·플래티넘은 신중…경기 민감도 부담

한편 은과 플래티넘, 팔라듐과 같은 금속들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산업용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동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이 남아공 등 주요 생산국의 광산 운영에 영향을 줄 경우, 공급 측 요인에 의해 가격이 지지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 은: 산업 수요 비중이 높아 경기 둔화에 취약
  • 플래티넘·팔라듐: 동일하게 수요 둔화 리스크 존재

한국 거주자를 위한 투자 관점

현재 시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유가 상승 + 달러 강세 → 인플레이션 장기화
  • 지정학 리스크 → 안전자산 수요 증가
  • 금 시장의 구조적 변화 → 장기 자금 유입

이러한 환경에서 금은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방어 자산으로서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의 경우

  • 원화 약세 대비 헤지
  • 글로벌 자산 분산

이라는 측면에서도 금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